12월에 대쪽 같은 여인 /호당/ 2023.12.1
막다른 골목이라 생각 말자
한 장 남은 달력에
화끈한 맘이 걸려있다
모질게 달려왔다
뒤돌아 볼일 있다면
늦지 않다
미련일랑 두지 말자
매정한 여인일랑
화끈하게 버리자
그러나
내일이랑 굳세어지라
모질게 부는 한파에
내 옷깃 여미고
나아가야 한다
얼음장 밑에
생명이 있지 않니
12월 마지막이라 생각 말자
시계추는 왔다 갔다
굴렁쇠는 구른다
낮밤,낮밤
밝음 어둠, 밝음 어둠
매정한 여인 정 주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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