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3

젊음이 격동할 즈음 사랑을_1 자제

호당의 작품들 2023. 12. 22. 11:02

젊음이 격동할 즈음 사랑을-1 자제/호당.  2023,12,21

젊음이 철철 넘쳐 
감당 못 할 지경에 놓인 나방들
염치 눈치코치는 사치라 
사랑의 호르몬 페니에텔아민이 
줄줄 흐른다
맥박이 뛰고 눈에는 요기가 흘러 
불꽃이 뚝뚝 떨어진다
사흘 굶으면 담을 넘는다는데 
하룻밤 풋사랑도 마다치 않는다
저 고라니 보라 
암내를 흘리고 욕구를 달래려 
고래고래 소리로 짖어대며  
산 등을 넘는다 
이미 이 논바닥은 물로 가득해 
계속 넘쳐나는 물의 부력
논둑을  헐어 흘려보내야지 
헛눈 살피다가 비탈길 걸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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