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곤들레 밥상- 호당/ 2024.1.1
맛 중에 입맛이 즐거운 것은
행복이다
맏이가 새해를 맞는다하여
점심을 약속한다
딸들 앞에
언제나 가면이 벗겨진다
짐이 안 되겠다는 속과 겉
팔공산 산중 곤들레 식당
그 골목엔 같은 메뉴가 있건만
여긴 차례를 기다린다
드디어 테이블에 앉았다
차례로 나오는 메뉴
입이 호사한다
입은 다르지만
맛은 똑 같이 느끼는가 봐
그래서 바글바글
맏이의 효심을 듬뿍 채운 점심
행복이 가슴 가득하다
음식맛 보다 맏이의 맛을
진하게 느낀다
맛의 향기로 출발한 새해
한해가 맛깔스럽도록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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