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은목서 銀木屖

인보 2024. 2. 12. 12:02

은목서 銀木屖 /호당/2024.2.12

겨울 이웃들 덜덜 떨어
나도 마음 시려
이파리 가장자리 톱날처럼
쭈뼛쭈뼛하다

이 떨림
함께 참고 이겨나가자
가을이면 조금 위로할 
나의 향 떨칠 게다

은목서의 마음
헤아린 햇볕
따뜻한 지문 꾹꾹 박아준다

은은한 향 뿌려 기쁨 주리다
그런 힘 기르려
이 겨울에도 눈알 굴려
반들반들 총총
기를 모아
마음 닦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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