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늙으면/호당/ 2024.5.16 화투장 뒤집고 고우 고우 술병이 뒹굴고 마음이 뒤끓을 때야 핏기 섰을 때 마음이 늙어 제맛 따라 흩어지자 모임도 식은 밥처럼 풀 끼 없어 시시하다 장작불 좋을 때야 마음도 끓어 화끈거렸지만 잿불처럼 식어간다 넷이 만나 입술만 들썩거릴 뿐 주워 담은 광주리는 겨우 몇 문장 한 달 건너 만난들 온기 없는 악수 겨우 4층 마음의 탑도 구심력을 잃어 이지러질까 한다 삶의 종점이 가까워서 갖는 증상이 아닐는지 |
'자작글-0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로동 화훼 단지에 들다 (0) | 2024.05.19 |
---|---|
징검다리 돌이 쑥 뽑혀 다른 곳에 있을 때 (0) | 2024.05.18 |
겪기 힘든 변혁이 지속하면 면역이 된다 (0) | 2024.05.18 |
우주 속의 한 점 부부란 인연으로 만나 또 해어진다 (0) | 2024.05.16 |
합천 사돈 (0) | 2024.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