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동천동에 뿌리 내리려

인보 2024. 5. 29. 17:12




동천동에 뿌리 내리려/호당/  2024.5.29

떠돌이 기생처럼
뿌리 내리지도 않게
이 고을 저 골짜기 양 떼 몰고
따라오지 않는 새끼들에 
젖 물려 달래고

지금 
홀라당 짐 벗어버린 다음
여기 
동천동에 뿌리 내리려 한다

초옥은 오래 견뎌 
파열음을 내지만
새 옷 갈아입히지도 않고
그냥 
다독이며 끝장 보려 한다

뿌리 내리려 들자
백설이 먼저 찾아와 
시리게 한다
젖줄 풍성하던 모래알 같은 
추억을 씹은들
이 볼 저 귀때기 찔러 
잇몸만 아프다





동천동에 뿌리 내리려/호당/  2024.5.29

떠돌이 기생처럼
뿌리 내리지도 않게
이 고을 저 골짜기 양 떼 몰고
따라오지 않는 새끼들에 
젖 물려 달래고

지금 
홀라당 짐 벗어버린 다음
여기 
동천동에 뿌리 내리려 한다

초옥은 오래 견뎌 
파열음을 내지만
새 옷 갈아입히지도 않고
그냥 
다독이며 끝장 보려 한다

뿌리 내리려 들자
백설이 먼저 찾아와 
시리게 한다
젖줄 풍성하던 모래알 같은 
추억을 씹은들
이 볼 저 귀때기 찔러 
잇몸만 아프다

'자작글-0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주의 블랙홀  (0) 2024.05.29
낚시꾼  (0) 2024.05.29
배움을 위하여  (0) 2024.05.28
5월은 저문다  (0) 2024.05.28
즐거운 저녁 식사  (0) 2024.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