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미륵불

인보 2024. 5. 30. 12:53



미륵불 /호당/  2024.5.30

앞으로 몇천 년을 버틸지
나도 몰라
가는 데까지 가는 거다
말없이 있는 것이 정석
자꾸
눈발이 모래바람이
온몸을 후려치면서 
말하라 다그친다
침묵은 금이라는 말
알고 있어
내 침묵을 알아채는 자는
나를 이해하는 사람
쓰다듬고 배례하는 이는
욕심 이루려는 허망이다
미륵은 그대로 미륵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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