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가 지원하는 꽃//호당/ 2024.6.5
봄이 오자
꽃바람 불어오면
용하게 끌어안아
아르코 꽃을 피운다
보기엔 누구는 쉽게
꽃피웠다는 표적을 보고
은근한 욕심을 부린다
꽃바람 부는 앞까지 가는 길이
미로 같아 발자국 찍어가다
어느 길에 갇혀 앞뒤가 몽롱하다
난해한 시 한 편 읽는 것보다 더한
난해한 꽃피우려는 짓은
채신머리 잊은 노욕이란 생각
아르코 높은 하늘에서 부는
바람 맞아 꽃피우는 일이
검버섯 꽃부터
싹둑 잘라 버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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