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섭씨 40 도

인보 2024. 8. 4. 10:30

섭씨 40도  2024.8.3

나프탈렌처럼 대기 속으로
승화하면
이글거린 화기 뿜는
해님이
하루의 가마솥을 달구어
놓는다
오랜 세월 겪은
옹이 박힌 고사목 같은 이들
열대 한 대 들락날락한다
그만 주저앉는다
섭씨 40도의 열꽃 잎에 떨어진다
폭삭 삶아버린 호박잎 같은
버티기 버거운 
무위고 無爲苦의 삶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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