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가을 /호당/ 2024.8.2 호미 끝에 맺힌 사랑을 낫으로 싹둑 잘라야 만족하는 계절 물씬 풍긴 향기 싱싱한 것들 제 몸 살찌워 제 빛깔로 서 있어 풍성한 마음이 간다 모정에 익숙해 영근 사랑도 떠나면 추억이 되리라 땀 흘려 이룬 사랑 조락의 습성 따라 종언을 고할 때가 배 두드려 즐거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