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불볕더위/호당/ 20024.8.2 여기 달군 가마솥 같다 대구는 큰 입 벌려 헉헉 가쁜 숨 쉰다 나이만 가득 먹은 바지들 지금 폭삭 삶긴 호박잎 같아 흐느적거리다가 날 새면 새벽이슬 맞아 빳빳하다 에어컨 바람 달군 가마솥 거치면 한풀 꺾여진다 냉면 한 그릇 상차림 중 얼음조각 녹아 온면의 길목에 있다 나는 불볕더위란 긴 터널 통과하려면 폭 삶기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