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푸른 계절의 사랑에

인보 2024. 8. 9. 09:38




푸른 계절의 사랑에 /호당/  2024.8.8 

먼저 푸르러 꽃피웠다 하여
보라는 듯 팔랑거린다
지금은 유예한 사랑
언젠가는 오리라

하루 한 번 올 때도 있고
오지 않을 때도 있는 버스
언젠가 온다는 희망은 
놓지 않는다

겨우 차비 정도만 
주머니 차고 기다림은 
낯 뜨거운 행위가 아닌가

기다리는자에 실망은 없다
내 사랑도 함께 탔다니
이건 행운이 아닌가
푸른 이파리가 활짝 뻗는다
천도복숭아 움켜쥔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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