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믿음 하나

인보 2024. 8. 7. 10:11

믿음 하나 /호당/ 2024.8.6

형광등 교체하다가
등피 갓이 박살 나자
새로 구해 주겠다는 
구술 口述 하나
흘리듯 가볍게 잊은 듯한다

새 형광등으로 땀 뻘뻘 흘리며
새것으로 교체하자
경솔히 여긴 믿음으로 
검버섯 낯이 화끈하다

얄팍한 봉투로 고맙다는 표현
유치한 짓거리
단칼에 싹둑

진정한 감사의 표현이 
지나치면 독이 된다
그의 자존심 터치했다면....

우회전해 편안히 굴렀다면
믿음 하나 잘 닦았을 텐데 
뒤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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