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호당/ 2024.9.15
키 작은 일본 후지 선생
식민지인에 대한 강압은
선생 품성과는 멀다
월사금
벌받거나
시달려 상처는 일찍부터
트라우마가 되었다
가난의 굴레에서
내 상처 하나
얼마나 칭칭 감겼는지
엄마 치마에 묻은
눈물과 울음소리
막냉이는 덤터기 신세였는지
사회에 나와서야 수그러져
내 주춧돌을 놓게 된다
허리 구부정히 뒤뚱뒤뚱 할 나이
모임에 나가면 돈 이야기가 자랑
매번 들어 식상하다가
내 트라우마가 살아나
도지는 게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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