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 /호당/ 2024.10.30
때로는 돌부리에 걸려
꼬꾸라질 날은
운수라 생각한다
코로나 예방접종
친절한 의사에
당뇨검사를 부탁
전번 170 오늘 74를 게시
거짓말 같은 풍선이 둥둥뜬다
딸애가 패딩을 보내온 것이
조금 조여
반환했더니 교환해 왔다
참 좋은 나라
맘이 붕 뜬다
강물을 펄쩍펄쩍 튀는
은피리처럼
내 낯바닥에서
검버섯이 사라진다
딸애의 효심에
나는 동심이 된다
오늘같이 기분 좋은 날.
병마와 싸워 결판내는 날
노송은 결승점을 끊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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