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10월 마지막 날

인보 2024. 11. 1. 09:43

10월 마지막 날/호당/  2024.10.31

단풍이 떨어진다
빈 들판
공허한 마음 싣는 계절
시월 마지막 날

운암지에 들려 
해님에게 경배하고
가을이 떨군 
물든 시어 하나 
끌어오고 싶다

코로나백신 접종
후유증
온몸 나른하고 오싹거린다
불끈 힘 실어 나선다

고물차 오르막 시동이 꺼진다
시월 마지막 날
배터리 다한 시계추 같다
낙엽 한 잎 들고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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