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여행 14박 15일/호당/ 2024.11.13
신기한 필름이 눈이 시리도록
스쳐버리면 정다웠던 것들이
희미한 그림자로 부상하다
곧
침전하면 망각이 청소한다
뭐 자랑이라
입속에 낯선 풍경 삼켰다
뱉었다 한다
어쩐지 조금 남은
낯선 풍경이
내 집 문안드리려
문 앞까지 왔을 때
그런 풍경도 있었던가
소화하고 버린 줄 알았는데
당시야
유식이 덧나
한결 식욕도 강했지만
강산이 몇 번 바뀌면
너도 빈 입
나도 빈 입
다 같이 백지 한 장 인생인걸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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