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외국 여행 14박 15일

인보 2024. 11. 13. 09:53

외국 여행 14박 15일/호당/  2024.11.13

신기한 필름이 눈이 시리도록
스쳐버리면 정다웠던 것들이
희미한 그림자로 부상하다
곧 
침전하면 망각이 청소한다

뭐 자랑이라
입속에 낯선 풍경 삼켰다 
뱉었다 한다

어쩐지 조금 남은 
낯선 풍경이
내 집 문안드리려
문 앞까지 왔을 때
그런 풍경도 있었던가
소화하고 버린 줄 알았는데

당시야
유식이 덧나
한결 식욕도 강했지만
강산이 몇 번 바뀌면 
너도 빈 입 
나도 빈 입
다 같이 백지 한 장 인생인걸
어쩌나


'자작글-0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멍하니  (0) 2024.11.14
만년의 정착지  (0) 2024.11.13
말뚝 론  (0) 2024.11.13
우리는 달린다  (0) 2024.11.12
두메산골 빈집  (0) 2024.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