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5

물같이 살자

인보 2025. 1. 13. 16:22

물같이 살자/호당/  2025.1.13

흐리멍덩하면서
물같이 살겠노라
연신 흥얼거린다

물만 먹고 살 수 있는
재간 있나
물고기들 물만 먹고 살까
그래서 살(肉)이 흴까

상선약수는 내 좌우명
두 손 모아 물 한 움큼으로
콧잔등 훑어 재채기로 
비워내는 중

물먹는 것과
물같이 사는 것과
상관없음을 늦게서야 깨달아
그래도
후자로 살려 깊은 물가는 
얼씬하지 않는다.

'자작글-025'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지 문예1반  (0) 2025.01.14
날씨 따라 함께 걷다  (0) 2025.01.13
궤변  (0) 2025.01.12
찝찝하다  (0) 2025.01.12
내 맘을 춤추게 한다  (0) 2025.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