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5

골 밈

인보 2025. 2. 15. 10:43

골 밈/호당/  2025.2.9

푹 찌부러진 풍선은 
골 밈을 원한다
골 밈은 팽팽한 풍선
둥둥 잘도 뜨지

뜨지도 날지도 못해
찌부러진 풍선
골 밈 하도록 
비워둔 공간은
허전함 
먹고 싶은 욕망 느낀다

핸들 놓고부터 식단은 고정
골 밈과 포식은 같은 색
채도 명도가 꽉 차야 직성이다

도다리회 두 접시
한 접시를 두고 건배사는 
자동 재생
맛으로, 질로 양으로 골 밈 한다
골 밈 하고 싶다는 맘
식욕이 궁해 발하는 욕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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