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선다는 것은 지는 것이 아니다/호당/ 2025.2.15
제 분수를 차릴 줄 모르면
치욕을 당한다
늦게나마 알았으면 실천해야지
올곧다는 생각은
내 아둔한 뇌 폭이야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다
내 키만큼 기준이야
누군 그렇게 안 살았느냐
항상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다
그 속엔 함정은 생각하지 않지
발뒤꿈치 살갗이 유난히 두꺼워
과도한 짐 실어 놓았으니
얼마나 버티는 보자
이거지
제 스스로 물러서거든
이런 수법 말고 직설이 좋았을걸
물러선다
남은 여정 도약을 위해
치부는 오래 간직할 일 아니다
마지막 모퉁이에서 훌훌 털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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