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5

올 때가 됐다

인보 2025. 2. 13. 15:40

올 때가 됐다/호당/   2025.2.13

봉사란 깃발이 
내겐 과분한 수식어다
깃발 새워 즐기는 노후의 생

거치적거림이 되었는가
가벼운 짐 짊어지고
짐삯 받으며 거들먹거린 삶

은근슬쩍 짐 하나 더 얹어
구부정하다
괴로워한다
위약 아닌 묘수 부린 마수다

종점이 보이는 골목에서 승차
봉사는 수식어가 아닌 
관념어가 되려는지
올 때까지 왔다
하차는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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