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5

오감 허다

인보 2025. 2. 12. 20:01

오감 허다/호당/   2025.2.12

줄인 배 움켜잡고 
배곯을 때 우리는 몰라

한강의 기적은 
기이한 일도 아니다
아무렇지 않다는 족속들
오감에 빠진 족제비다

이룬 열매 두고두고 먹을 맘
털끝만큼도 없어 먹고 먹고
남 퍼주고
*오감 허다 
맘 없다

저 나무 보라고
한쪽으로 기울고 
그쪽만 풍성하다
나이테를 보면 방향 안다고
오감 허면 
내 발자국 하나도 없다.

*과분하다 전라도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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