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5

얽매기 싫다

인보 2025. 2. 12. 20:00

얽매기 싫다/호당/   2025.2.10

얽매인 것은 자유란 한 귀퉁이 
매여있어 싫다 한다

내가 10여 년을 지린내 나는 
치마들과 얽혀왔다
듣기 좋은 말 
문맹을 틔우는 봉사
실은 
그날이 닥친 날 밤은 선잠 잔다 
무슨 말로 시작해서 
어쩌면 신바람 불어올까

황소가 코들에 꿰이고 
아무렇지 않게 꾸역꾸역 
일하고 되새김질하고 
꾸벅꾸벅 졸고
뭐 얽맸다고 생각하나

2반을 담임하겠다는 
그가 오늘 거절한다
구속당하며 살지 않겠다

종점이 보이는 나이
마음대로 팔 휘젓고 
살아야지
얼마나 자유로운가.






'자작글-025'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감 허다  (0) 2025.02.12
집착  (0) 2025.02.09
사우나탕을 지키는 선녀들  (0) 2025.02.09
열정  (0) 2025.02.08
내 마음  (0) 2025.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