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공회/호당/ 2025.2.12
대구의 눈발이 반갑다
목마른 대지는 해갈되고
그는 몹시 서들은
양은 냄비처럼 금방
팔팔 끓는다
오후 1시 약속을
오전 10시 조금 지나
목적지에 왔다는 전화질
들리는 낱말이 꽃잎처럼
흩어져 모르겠다
내 말 역시 끌어모아 보았자
텝 풀린 음반 소리 아닐까 한다
곤지곤지식당 찾아
눈길 조심조심 왔다 갔다
잘도 따른다
따스한 돌솥밥 우정처럼 찰지다
캭 한잔 ‘위하여’.
노후의 즐김이 고해쯤은 무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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