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호당/ 2025.3.27
넓은 목장
양 떼 몰아 말고삐 잡고
‘이랴 이랴’
즐거웠지
내려왔으면 잊으라
배 타면 바다는 온순하고
애인 궁둥이 토닥거릴 때 좋았지
바닷물도 저들끼리 속삭인다지
처음은 항상 신났지
한참 지나면 사라지고
가장이란 기둥 붙들고
일벌처럼 쏘다녔지
먼 길 이만큼 달려왔다
이름 모를 어느 항구에
닿을듯하다
노 젓는 늙은이들아
살아 있다는 것
행운을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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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호당/ 2025.3.27
넓은 목장
양 떼 몰아 말고삐 잡고
‘이랴 이랴’
즐거웠지
내려왔으면 잊으라
배 타면 바다는 온순하고
애인 궁둥이 토닥거릴 때 좋았지
바닷물도 저들끼리 속삭인다지
처음은 항상 신났지
한참 지나면 사라지고
가장이란 기둥 붙들고
일벌처럼 쏘다녔지
먼 길 이만큼 달려왔다
이름 모를 어느 항구에
닿을듯하다
노 젓는 늙은이들아
살아 있다는 것
행운을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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