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둘레길/호당/ 2025.4.30
숲에 포위되는 기분
숲의 손이 바람처럼 와서
포박한다
그럴수록 기분 좋다
신선하다
포박하는데, 좋다는 사람
거짓말이 참말이 된다
한번 여기 오라
숲의 교향곡은 들리지 않은
마음속의 울림이다
숲의 사랑이
옥시토신 oxytocin 같은
피톤치든 phytoncide
호르몬을 확확 뿌려준다
누구든 이 지경이면
아랫도리는 물론 윗도리는
가슴 활짝 펼친다
숲속의 오르가슴을 겪는다
둘레길은 힘 실어 주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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