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하나/호당/ 2025.5.4
달콤한 홍시
뽐낼 시간 지나
툭
떨어져 거름이 된다
그러면
줄기 밀어 올리는
힘으로 변신한다
슬픔 하나
몇천 년 땅에 묻혀
썩지 않는 자기가
전시관을
환하게 비추고
아직은 문득문득 아니라
고요가 몰고 온 밤
베개 폭신하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핏줄의 용틀임
문종이에 퍼지는
얼룩처럼 번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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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하나/호당/ 2025.5.4
달콤한 홍시
뽐낼 시간 지나
툭
떨어져 거름이 된다
그러면
줄기 밀어 올리는
힘으로 변신한다
슬픔 하나
몇천 년 땅에 묻혀
썩지 않는 자기가
전시관을
환하게 비추고
아직은 문득문득 아니라
고요가 몰고 온 밤
베개 폭신하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핏줄의 용틀임
문종이에 퍼지는
얼룩처럼 번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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