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5

슬픔하나

호당의 작품들 2025. 5. 4. 12:40




슬픔 하나/호당/  2025.5.4

달콤한 홍시
뽐낼 시간 지나
툭
떨어져 거름이 된다
그러면
줄기 밀어 올리는 
힘으로 변신한다

슬픔 하나
몇천 년 땅에 묻혀 
썩지 않는 자기가 
전시관을
환하게 비추고

아직은 문득문득 아니라
고요가 몰고 온 밤
베개 폭신하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핏줄의 용틀임

문종이에 퍼지는 
얼룩처럼 번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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