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5

눈살미

호당의 작품들 2025. 6. 5. 06:42

눈살미/호당/  2025.6.4

눈살미* 없는 나
한 정거장 더하거나 덜해 
하차하고 아차 한다

야행성 올빼미
밤을 낮처럼 휘저어 
실속 차리는데
야맹증도 아닌 대낮을 헤맨다

한 번 척 보면 모습 그대로
그리는 미술가도 아닌 
눈뜬장님인가

내비게이션 없는 차를 몰고
30여 년을 굴렸으니
눈살미 없는 나 오죽했을까

*눈썰미 사투리.한두 번 보고 그대로 해내는 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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