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5
근심/호당/ 2025.6.17 숟가락 드는 시간만이 생의 전부는 아니다 근심하는 시간도 생의 일부가 된다 기다림에 익숙한 열일곱 마디 대나무 한 칸에 마음 다발 짊어진 가장이란 이름으로 가슴 펴지만 진도 2 같은 근심 하나 없겠냐만 없는 듯 어깨 추스른다 해님은 밝게 비추어 배춧잎 같은 삶을 추스른다 밤이 있어 낮이 더 아름다운 것처럼 죽음 있어 삶이 더 빛난다 근심도 사랑도 함께 어울려 가는 것이 삶이다 근심 실은 시간은 물같이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