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향기 속으로 2005.3.3
**호 당**
비 오는 날에
창밖을 바라보며
주룩주룩 내리는 빗줄기 속으로
그대를 그려봅니다.
둘이서 나란히
우산박고 거닐던 거리에
호젓한 찻집 테이블에
마주하고
다향에 취하던
그 시절이 생각납니다.
오늘
그대를 그리며
녹차를 달였습니다.
그 향은
당신의 향이였습니다.
울어난 첫잔의 향은 은은합니다.
둘째 잔에 울어난 당신의 향기는
더 진합니다.
다릴수록 진한 당신의 향.
당신의 향으로
방안이 가득하고
가슴으로
달아 오는 당신의 사랑에
행복이 겨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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