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데이트 2005.6.10
**호 당**
오늘같이
비 오는 날의 오후
연인과 우산박고
이 골목 저 골목으로
데이트하고 싶다.
지나가는
뭇 연인과 부딪히고
나도 그 무리 속에
파묻히고 싶다.
바싹 껴안고
행여나
나보다 연인이
더 비 맞을까
우산을 기울이고
그러다가
호젓한 찻집에 들려
은은한 불빛 아래
가슴달래는 음악소리 들으며
차 한 잔 마시고 싶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차향기속에
그대의 향기를 느끼고
지난날의 추억을 되씹어보고
깔깔 웃으면서
추억에 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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