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앞산을 오르며

인보 2005. 6. 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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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산을 오르다 2005.6.9 호 당 녹음이 무성한 앞산을 두더지처럼 숲 속을 파고 들어가 움막에 들렸다. 한여름의 열기는 싱그러운 숲들의 입김에 누그러져서 시원했었다. 그러나 바람 한점 없어 꼼짝 말고 서있는 수목이 안쓰럽다. 새들은 낮잠을 자는지! 정적만이 감도는데 비행기의 소음만이 깨트리고 있었다. 가끔 야호! 함성으로 정적을 깨트려 보는데 맞은편에서 메아리쳐 온다. 나의 행동이 그대로 투영되는 듯 느껴진다. 산은 말없다 성냄도 다툼도 없다 다만 넓은 포용력으로 나를 감싸주었다. 산의 정기는 신선하다. 정기를 서로 교감하면서 산의 교훈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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