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잡초

인보 2005. 6. 15. 15:21
..


      
      짓밟힌 잡초 2005.6.15
      ***호 당**
      보도블럭 틈사이로
      뾰족이 내밀고
      하늘 처다 보고
      마음조이는 잡초.
      내가 태어난 곳이
      사정없이 
      짓밟히는 운명의 땅
      그러나
      끈질긴 내 생명 
      누가 앗아가리.
      따가운 햇볕에 
      목말라 하면서도
      밤이면 한숨 놓고
      밤이슬에 목축이고
      내일의 꿈을 꾼단다.
      그래도 
      나에겐 종족보존의 
      사명만은 있다.
      더 밟히기 전에
      씨앗 남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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