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가을은 익어가고

인보 2005. 7. 26. 07:02
가을은 익어가고(2004.9.18) 호 당 드높은 파란 가을 하늘에 고추잠자리 날고 앞산 뒷산에 울긋불긋 물들려가는 단풍들. 뒷산 밤나무에서 밤알 뚝뚝 떨어지면 동네 어린이들 모여들어 보물찾기 하듯 샅샅이 뒤지는 모습은 가을에만 있는 정경. 빨간 고추 널어놓고 올벼 멍석 펴 햇볕에 말리면서 참새 떼 날아들세라 지켜보는 엄마. 황금옥답 벼논에 황금물결 출렁거리고 허수아비 참새 떼 쫓으려 망보고 있는 풍요로운 가을! 가을은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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