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소낙비 내리던 날

인보 2005. 8. 3. 07:21


소낙비 내리든 날

2005.8.3 /호 당 하늘에 고였던 저수지 어디 한쪽 둑이라도 문어졌나? 펑펑 쏟아지는 물줄기 시원스럽다 아니 자유롭다 아니 두렵다. 사정없이 흠뻑 젖어버려 찰싹 붙어버린 엷은 옷으로 도랑물이 흘러내린다. 육체미가 아름답다 젖가슴이 수줍어하네. 하늘보고 원망 하지 마! 준비 못한 자신을 탓 해아지! 애꿎은 강아지만 나무란다. 우산박고 활보하는 연인 찰싹 붙은 어께로 사랑의 전류 흐르고 걸어간 발자국엔 사랑물이 넘친다. 일기예보 귀담아야지! 배짱이는 낭패당해 일개미는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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