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겨울 연안 어촌(2005.2.17) 호 당 살을 에는 추위 속에 된바람 윙윙거리고. 높은 파도는 해안가 바위에 부딪혀 산산이 부서진다. 무엇이 그리 원한 있기에 그렇게 모질게도 내려치는가! 조그만 포구에서 발 묶인 어선들만 서로 몸을 부딪치면서 파도에 시달리고 있구나! 산자락에 다닥다닥 붙은 어촌 마을 추위에 웅크리고 봄을 기다리는 듯.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라면 부서지는 파도가 신나기만 할 것을 왜 그리 삭막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