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사를 찾아 (2004.10.20)
호 당
소백산 정기내린 鳳凰山 자락에
자리 잡은 浮石寺
華嚴宗의 본산이요
義湘大師 창건이라
천여 년을 자리 잡고
중생을 이끌었다.
천고마비 좋은계절
부석사를 찾아
‘太白山 浮石寺’란
현판 걸린 일주문을
경건한 마음으로
문턱을 넘고 나니
노오란 은행나무 숲길
연이어
부석사 찾는 이몸도
한결 밝구나!
天王門 들어서면
四天王이
속세의 묻은 잡귀
떨쳐주시고
안양문루 높은 마루엔
법회 열어 화엄강좌 소리
들리는 듯 하구나!
찬란한 무량수전
목조건물 最古요 建築美의 最高라
石築과 돌계단을 입 맞추듯 쌓아
선인들의 건축기술 자랑이로다.
범종소리 은은히 온 누리에 퍼지고
불심을 일깨우는 스님의 목탁소리
무량수전 처마 끝의 풍경소리 어울려
부석사 찾은 이의 심경을 울리네.
전설 지닌
浮石은 한 조각 뜬구름인가!
善妙閣에 모셔 놓은
아리따운 선묘낭자
애틋한 사랑 애달프다!
義湘大師 지팡이는
仙扉花로 화신하여
淸雅함을 자랑하니 신기 하여라!
華嚴道場(화엄도량) 찾는 길에
산 댓잎 부대끼며
서걱서걱 소리는
모두가 어울려서
정을 주고 함께 살란
啓示처럼 들리는구나!
註 선비화; 학명.골담초. 콩과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