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돌뱅이 2005.6.15
호 당
왁자지껄 인파로 붐비고
파는 사람 사는 사람
숨바꼭질한다.
갖가지 농산물엔
피땀 흘린 농부들의
혼이 스며 있다
우리 몸에 우리 것 신토불이
새벽길 달려 온 영세 장돌뱅이
본전 못 건진다고 하소연하는
그들의 애환도 귀담아 듣고
너무 깎으려고 하지를 마소.
구슬땀 흘리면서
“내 물건 팔아가소”
절규의 소리에서
삶의 고달픔이
흘러나오는 것 같다.
장날 찾아 돌아가는
떠돌이별 신세
국밥 한 그릇
막걸리 한사발로
하루의 피로를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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