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동에서 장서는 날의 표정 (2005.1.21)
호 당
매서운 추위 살을 에이 는데
해쳐가는 삶의 苦海는
힘겹습니다.
그늘진 구석에
농산물 몇 점 늘어놓고
웅크리고 있는 노파에서
惻隱해 보입니다.
‘내 물건 팔아 달라’
외치는 그 소리에
삶의 絶叫를 느낍니다.
화려한 꽃 활짝 피고서
향기 날려 뽐내지 말라
그 옆에
꽃망울조차 맺지 못하는
서글픈 화초도 있답니다.
찬 서리 내리고
된바람 몰아치면
사라지는 운명은 같습니다.
생존의 틈바구니가
이렇게 힘들 수야!
장날의 표정에서
삶의 고달픔을 느낍니다.
200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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