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보리고개

인보 2005. 8. 27. 10:15

      보리 고개

      2005.8.22 호 당 뒤주도 배고프다 입만 벌리고 있을 무렵 보리익기를 기다리는 마음 하루가 지겹다. 기다리다 지쳐 덜 익은 보리머리 싹둑싹둑 잘라 와서 가마솥에 달달 볶아대는 어미마음 고달프다. 멀건 보리죽에 허기 면하고 바구니 메고 나물 캐러 가시는 어머니의 어께가 축 늘어졌다. 자식새끼 굶기지 않으려는 어미마음은 보리 고개 넘기기가 이렇게 힘들었었는데 젊은 세대들아! 이런 이야기 알기나아나? 잠꼬대 같은 이야기라 핀잔하지 말라 늙은 세대들이 겪은 哀歡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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