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매운탕

인보 2005. 8. 27. 10:17

    매운탕

    2005.8.20 호 당 냄비 속에서 용솟음치며 끓어오르는 포말에 힘찬 맥박이 사정없이 뛰고 있다. 저런 혈기가 나도 있었던가! 시뻘건 국물엔 특유의 향기에 정열적 정감으로 미각을 자극하는구나! 누구를 사로잡는 매력도 묘기도 화술도 없어 내가 좋아하는 매운탕의 맛처럼 나를 좋아하는 하나의 무기를 갖고 싶다. 外剛內柔 外柔內剛은 사람의 성정이지만 매운탕처럼 외강내유의 매운맛에 감칠맛 나는 인생을 사는 것도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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