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잠 못 이루는 밤에 홀로 호 당 2005.9.5 눈망울 초롱초롱 아침 햇살에 눈부시고 눈감으면 빈 하늘에 별이 총총 갖가지 상념이 멱 감질 하다가도 제 풀에 녹지 않고 오히려 장마에 휩쓸고 간 빗물에 잠시 누었다가 다시 꼿꼿이 서는 갈대처럼 새롭다. 그님을 모시려고 허공에서 눈감고 하나 둘 세어보며 아흔아홉 굽이 처도 돌아오지 않는 그님 동지섣달 긴긴 밤을 실타래 풀었다 감았다 어느덧 새벽닭이 그만하고 눈 붙이라 꾸짖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