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계절병

인보 2005. 10. 2. 07:18

    계절병

    05.9.30 호 당 드높은 가을 하늘 티 없이 맑기만 한데 내 마음에는 계절병인지 야릇한 마음의 앙금으로 쌓인다. 무성했던 녹음은 가을로 물들이니 푸른 잎의 일생을 마감하려는 예고가 아니던가! 그를 바라보는 나의 심사는 엷은 구름장막으로 덮이기 시작하는구나! 소슬바람이 불면 오래 버티고 싶어도 낙엽으로 흩날려 가버리니 누군가 그리워하는 사람이 찾아와서 야릇한 마음의 앙금을 강물에 씻어 보내주는 이 없는가! 변해가는 계절! 이 가을에 계절병을 가시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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