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가을 들길을 걸으며

인보 2005. 10. 2. 07:18

      가을 들길을 걸으며

      05.10.1 호 당 무르익어가는 가을에 내 마음의 가을도 익어가는 듯 풍성한 마음으로 들길을 걸어 봅니다. 알차게 영근 벼 겸손에 젖어 고개 숙이고 메뚜기도 바알갛게 물들여있다. 마파람이 불어오는 날에 황금파도에 농심이 출렁거린다. 들길에 가득한 가을 담아 내 정원에 뿌리고 남는 것은 그대 가슴에 안겨주고 싶다. 가을의 시심은 온통 머릿속을 물감 칠 하여 놓았으나 차분히 정리되질 못해 한 장도 그려내지 못하고 들길만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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