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라 -후우프(hula-hoop)
호 당 05.10.5
나는 든든한 임을
가운데 두고
자전할 줄 모르고
공전만 하는 나였다.
세상이 바쁘게 돌아가면서
하루가 다르게 변하지만
나는 변덕부리지 않고
맨 날
한 방향으로만 돌다보니
언제나 임은 그 자리에 있었다.
임이
좌우로 요동치나
전후로 요동치나
나는 항상 임을 향한
일편단심이다.
돌고 도는 세상에
인정실어 돌려주고
허전한 가슴에
사랑실어 돌려주었다.
아무리 돌아봐도
어지러운 줄 모르고
원심력으로
임을
벗어 나려해도
구심력으로 잡아주어
빙빙 돌아가니
임의 범주는
벗어나질 못한다.
나는 항상 임을 향한
일편단심이다.
그래야만 나는 돌고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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