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낚시터에서 (2004.5.22) 호 당 넓다란 조곡저수지는 (통래지) 파랑물결 일구며 길 다란 산 그림자를 비추고 있었다. 길다란 낚싯대 던져 놓고 하염없이 부표(찌)를 바라보며 끈기와 인내 기대와 환희를 서로 교차 하고 있었다. 고기 낚고 시간 낚고 세월 낚으며 흐트러진 내 마음도 낚으려 했다. 물속에 비추어진 내 그림자 속으로 내 마음 투영시켜 심경을 헤아려 본다. 맑은 공기 마시고 푸른 하늘 두둥실 흰 구름 바라보다 낚싯대 바라보며 긴 사색에 잠겨버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