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물러가라 동장군아

인보 2005. 11. 13. 10:00


.

 

      물러가라 동장군아!

      호 당 2005.1.14 붉은 고추 한입 덥석 깨물고는 못 견디다 엉엉 우는 꼬마 어린이처럼 매운 삭풍 휘몰아 나뭇가지 흔들면서 윙윙하고 울어댄다. 팔거천 얼려놓고 어린이 몰아와서 제 세상 만난 듯 좋아라! 뛰노는 놀이 장 만들었네. 강 건너 게이트볼 장에 빈 의자 덩그러니 추위에 떨고 있어 즐길 사람 쫓아버렸네. 두툼한 덧옷에 깃 바싹 세운 여인네의 발걸음이 재촉하듯 빨라졌네. 동장군의 요술인가! 물러가라 동장군아 마파람아 불어다오.


'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기다림  (0) 2005.11.13
입춘 봄을 기다리며  (0) 2005.11.13
인생(촛불)  (0) 2005.11.13
중앙고속도로를 달리며  (0) 2005.11.13
운암지공원으로 가다  (0) 2005.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