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보금자리
호 당05.10.24
언제나 기다림에
익숙해진 둥지
대문에
이곳은 내가 머물 표식이
지나가는 이의 시선을 끈다.
날아간 새들아 둥지 찾아오라
활짝 웃는 장미는 수줍어한다.
가슴 설레는 아랫목이
그님을 기다리며 두근거린다.
뜰에 서있는 기화요초가
저마다 향기로 세월을 달랜다.
푸른 햇살이
창문 깊숙이 내려 비추는
아늑한 둥지로 찾아오라.
날아간 새들아!
대문엔
상병계급장을 단
보초를 세우고
둥지를 지키면서
오늘도
그님을 기다린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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