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만추의 고독

인보 2005. 11. 13. 11:13
         
        

        만추의 고독

        05.10.31 호 당 못된 여인의 앙칼진 싸늘한 말 한마디가 하얗게 내린 아침 나무숲 아래 버려진 전단으로 가득 쌓였다. 해님은 동쪽 산 너머 곧 솟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을 무렵 혼기 놓친 황금 논사이로 kTX의 꽁무니에 서릿발을 달고 쏜살같이 달린다. 앙상한 활엽수 한 그루에 마지막 남은 잎 새로 소슬바람이 쓰다듬고 지나간다. 황량한 만추의 고독을 떨쳐버리려고 곱게 포장하여 택배로 한줄기 바람에 실어 보내고 다음 손님을 맞을 준비나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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