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휩쓸고 간 계곡물

인보 2006. 3. 26. 05:20

      
      
      

      휩쓸고 간 계곡물

      06.1.19 호 당 사회 신출내기 지휘봉은 오직 열성 하나만으로 휘저었다 큰 비 오면 산골짜기 물 세차게 흘러가듯 그리하여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세찬 물은 닥치는 대로 휩쓸고 흘러가 버렸다 앞뒤도 돌아보지도 않고 강폭은 넓어지고 유수는 느리게 흘러 그제야 흘러온 여정을 뒤돌아보나 바다가 가까워져 버렸구려! 맑은 물로 바다에 흘러가 용해되고 싶다 분별없이 휘 젓은 지휘봉을 너그럽게 받아주오 그러면 편안한 마음으로 흘러갈 것입니다. 꿈나무 위를 멋대로 지휘봉 휘둘렀지만 곱게 따라 준 그대들에 감사해요. 휩쓸리고 자란 꿈나무들이 이제는 동량재 되어 뒤따라 흘러오니 반갑다 유유히 흘러 더 많은 일 이룩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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